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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바일 OS(Operating System) 사업자들의 mHealth 시장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 치열합니다. 애플은 2014.6 iOS 8 발표와 더불어 mHealth 플랫폼인 Healthkit, 9월에는 웨어러블 단말기인 Watch를 발표하였습니다. 구글 역시 mHealth 플랫폼인 Healthfit를 개방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상대적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약세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MVNO 사업자인 Tracfone과 함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mHealth Pilot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하였다. 이번 시간에는 3사의 mHealth 관련 최근 동향 및 사례를 통해 mHealth 시장에 대한 각 사의 전략상의 특징과 공통점, 차이점 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mHealth란?

모바일 헬스케어(Mobile Healthcare, 이하 mHealth)는 eHealth의 구성 요소 중 하나로 표준적인 정의가 만들어져 있지는 않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자체 연구를 위해 만든 정의에 따르면 mHealth란 "이동전화, 환자 모니터링 디바이스, PDA 및 기타 무선단말기와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한 의료 및 공중보건행위"라고 합니다. mHealth는 이동단말기의 음성이나 SMS와 같은 기본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통신 기술을 이용하여 다양한 기능 및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mHealth는 전세계 스마트폰 가입자의 급격한 증가와 고령화, 의료비 부담증가, 원격지 거주자에 대한 보건서비스 지원 등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mHealth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GSMA는 보고서를 통해 2017년까지 전 세계 mHealth 시장규모가 2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그 중에서도 유럽과 아시아가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그림1] 전 세계 mHealth 시장 규모 전망 추이와 대륙별 규모(2017년)



전 세계가 스마트폰 확산, IP기반의 데이터 통신의 보편화, 다양한 디바이스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mHealth 확산 기반이 마련되었고 모바일 OS(Operating System)를 주도해온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통적으로 모바일 OS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mHealth 서비스 개선 및 전략적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mHealth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애플 – 구글 – 마이크로소프트의 mHealth 동향

애플 : 데이터 허브 플랫폼, 화려한 파트너십 그리고 Watch

Healthkit : 공유와 허브 플랫폼


2014년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애플은 차기 운영체제 iOS8과 함께 mHealth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Healthkit을 발표하였습니다. 당시 발표에서 인상적인 것은 애플이 적어도 Health 부문만큼은 기존의 월드가든을 통한 자사 중심의 생태계 구축이 아닌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점을 천명하고, 소위 3rd 파티 역할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이미 시장에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는 웨어러블 단말기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정보를 모두 수집, 축적할 뿐 아니라 이렇게 확보된 정보를 Healthkit를 통해 제3자(Third party)와 공개 및 공유하고 이들이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Healthkit 스스로는 다양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된 이용자의 헬스정보(예를 들면, 심박수, 몸무게, 당뇨환자의 혈당, 고혈압 환자의 혈압 등)를 모아 하나의 종합적인 그림, 하나의 장소에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림2] Apple 'Healthkit Dashboard'



애플의 Healthkit 발표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강점은 미국 헬스산업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병원(Mayo Clinic), IT 솔루션 업체(Epic, 전자의무기록 솔루션 제공사업자), 운동데이터 수집 앱사업자(Nike)들과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Mayo Clinic은 3,500여명의 의사를 포함하여 약 5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임상 관련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입니다. 1년에 140개국 약1백만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Mayo Clinic은 자체적으로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s, 이하 EMR) 등 환자 관리를 위해 iPad, iPad Mini, iPhone을 포함하여 15,000대의 이동단말기를 구입하여 이들 단말기에 의료시스템을 통합한 앱을 개발•제공함으로써 병원 내 의료진이 진료 현장에서 iPad 등 이동단말기를 이용하여 진료기록데이터를 조회,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Mayo Clinic은 애플의 협력사로서 Healthkit를 위한 앱 개발에 참여하였습니다. Epic사는 1979년 설립된 기업으로 주로 중대형 진료소나 병원에 전자 의료 기록(EHR, Electronic Health Record)•환자 관리 등의 시스템을 만들어 납품하는 기업입니다. Epic사의 시스템에 대한 의료계의 평가도 높고, 의료 ICT 시스템 평가 보고서를 매년 발행하고 있는 KLAS Research는 EPIC사를 2010년 의료 벤더 순위 종합 1위로 인정했으며, 진료소 및 응급실의 의료 기록, 방사선, 약국 등 총 7개 부문에서 EPIC 사의 시스템이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Healthkit : 공유와 허브 플랫폼


애플의 mHealth 전략의 주요한 축은 웨어러블 단말기의 Watch8)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애플은 적어도 mHealth에 있어서 만큼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이하에서 볼 구글과 같이 단말기 생산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일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Watch에 대해서 큰 기대를 보여왔습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mHealth는 Watch, EHR 기술의 진화, Healthkit 플랫폼 발전을 핵심 요소로 꼽으면서 이들의 조합이 향후 애플에게 상당한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보았습니다. 여기서 Watch는 이용자(또는 환자)의 헬스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 2014년 9월 10일 발표된 애플의 Watch에는 이용자의 헬스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기능이 다수 배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용자의 운동량을 지속적으로 측정해주는 피트니스 트랙커 기능을 가진 두 개의 앱을 통해 이용자의 건강데이터를 수집합니다 .

① 액티비티 앱(Activity App)

액티비티 앱은 일상에서 이용자들의 움직임을 측정하고, 조금이라도 더 활동적으로 만들어주기 위한 앱입니다. 이 앱은 크게 세 가지를 측정하는데, 이용자가 얼마나 움직였는지(Move),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Exercise), 그리고 얼마나 적게 앉아 있었는지(Stand) 등입니다. 세 가지 부분의 측정량은 각각 링(ring) 형태로 표시되어, 하루의 목표치를 채울 수록 링이 완성되어 가는 직관적인 그림으로 표시가 됩니다. 이 빨간색, 초록색, 하늘색의 세 가지 링을 하나로 모아 놓으면, 그 날에 자신이 얼마나 몸을 움직였는지를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iPhone과도 연동되어 사용자가 자신의 기록들을 한 번에 볼 수 있게도 해주고 있습니다.

[그림3] Apple Watch가 제공하는 '액티비트 앱'의 3가지 측정 내용



② 워크아웃 앱(Workout App)

워크아웃 앱은 운동 전용 앱으로 이 앱을 통해 러닝, 걷기, 사이클타기 등의 대표적인 운동 종목들에 대해서 자신의 기록을 더욱 자세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러닝'을 눌러서 목표 시간, 거리, 칼로리, 심박수 등을 미리 설정할 수 있고, 운동 중에는 '글랜스(glance)' 기능을 이용해서 시간, 거리, 칼로리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림4] Apple Watch가 제공하는 '워크아웃 앱' 상의 운동 선택 화면



결국 애플은 Healthkit를 데이터 허브 및 공유 플랫폼을 지향함으로써 mHealth 생태계를 구축하고 여기에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파트너들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신규 서비스 개발 및 제공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Watch를 비롯한 다양한 웨어러블 단말기 및 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확보할 계획이며, Mayo Clinic 및 Epic과의 협력에서 보듯이 단말기 수요를 증대시킬 수 있는 EHR 사업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 개방형 mHealth 플랫폼과 다양한 웨어러블 단말기 개발

구글핏트(Google Fit): 개방성에 중점을 둔 헬스 데이터 플랫폼


2014년 6월 25일 구글은 개발자 회의에서 헬스 트랙킹 앱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가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발표하였습니다. 소위 구글핏트(Google Fit)라고 명명된 플랫폼은 하나의 API로 웨어러블을 포함한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이용자의 헬스정보를 수집, 가공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구글핏트는 피트니스 앱이 웨어러블 단말기 또는 센서를통해 데이터를 축적(클라우드 기반)할 수 있도록 하고, 앱이 만들어낸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며, 이용자의 피트니스 데이터는 단말기를 업그레이드하여도 유지될 수 있습니다. 구글은 구글핏트를 통해 스마트폰 뿐 아니라 호환이 가능한 모든 단말기(웨어러블 등),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이용자의 헬스정보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그림5] 구글핏트(구글의 Health 플랫폼)의 구조와 구성요소



웨어러블 단말기 생산에 주력


일각에서는 구글이 애플이나 삼성과 달리 단말기 생산 측면에서의 약점으로 인해 mHealth 시장(특히 웨어러블)에서 선도자가 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음 두 가지 사례에서 보듯이 구글 역시 mHealth 시장을 겨냥한 웨어러블 단말기 생산에서도 선도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

① 혈당체크가 가능한 스마트 콘택트 렌즈(노바티스)

구글은 스위스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협약을 체결하고 당뇨환자의 혈당 수준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노안의 집중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스마트 콘택트 렌즈는 눈물에서 혈당을 측정하고 해당 정보를 무선으로 이동통신단말기로 전달합니다. 이는 당뇨환자들이 매번 자신의 혈당을 점검하기 위해 손가락을 찌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당뇨환자들에게는 상당한 생활 속 변화를 의미합니다.

[그림6] 구글 – 노바티스가 개발 예정인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념도



산업적으로는 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3.8억이고 혈당측정과 관련된 산업규모가 2017년까지 12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어 상당한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입장에서도 지속적인 혈당 측정으로 혈당관리가 용이해져서 당뇨에 의한 합병증(신체절단, 실명 등)의 위험을 상당히 줄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콘택트 렌즈의 또 다른 기대효과는 노안개선입니다. 즉 눈의 초점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카메라의 자동초점기능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구글과 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스마트 콘택트 렌즈는 mHealth 특히 웨어러블의 좋은 예로 꼽히고 있습니다.

② 구글글래스(Google Glass)

mHealth 시장에서 구글글래스가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은 EHR 시장입니다. 구글은 구글글래스 앱 개발자인 Augmedix, EHR 사업자인 Drchrono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번 협력에서 Augmedix는 환자 정보를 EHR에 구두로 입력될 수 있도록 하는 앱개발을 맡은 사업자입니다. 이미 17개 주의 병원 경영을 맡고 있는 Dignity Health와 계약을 체결하여 의사들에게 구글글래스 앱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레퍼런스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Drchrono는 Epic이나 Derner와 같은 메이저급 EHR 사업자는 아니지만, 이미 iPad 용 클라우드 EHR을 개발한 사업자입니다. 6만개의 무료 이용자와 3,000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3백만 건의 환자 기록을 저장하고 있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라 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이들 협력사와 함께 구글글래스를 통해 EHR 시장에 뛰어 든 것은 구글글래스가 애플의 iPad를 대신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즉 의료진이 환자의 병력 기록을 구글글래스를 통해 볼 수 있다면 의료진은 굳이 손에 iPad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상당히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구글 입자엥서는 두 가지 문제를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 구글글래스가 iPad보다 비싸다는 점입니다. 대당 1,500 달러 정도의 가격은 신규수요자든 대체수요자든 접근하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보안문제입니다. 구글글래스 앱 개발자들은 엄격한 HIPAA 표준(환자의 정보 보호 준수 의무 부과)을 준수해야 하는데 병원 내 환자기록 데이터에 대한 보안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구글은 mHealth 플랫폼에 대해서 개방성 기조를 유지한다는 점과 EHR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애플과 유사한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과 달리 다양한 웨어러블 단말기 생산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이를 위해 제약사, 강소 IT 솔루션 업체와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차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mHealth 단말기로 많은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iPad의 대체 단말기로 구글글래스를 추진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취약계층 대상 mHealth Pilot 프로젝트를 디딤돌로

목적과 배경


2014년 8월 21일 Microsoft(이하 MS)는 미국 최대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인 Tracfone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mHealth 관련 Pilot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MS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mHealth Pilot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목적은 모바일 기술을 이용하였을 때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에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고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음을 입증하려는 것입니다. 만일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게 되면 적어도 미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mHealth 시장을 선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mHealth를 이용한 의료서비스 확산에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사실 MS는 이미 HealthVault와 같은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의료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모바일 플랫폼이 구글이나 애플에 비해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mHealth 경쟁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만일 MS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모바일 통한 서비스 제공이 성공을 한다면 이미 제공하고 있는 HealthVault외에도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솔루션(Microsoft Office 365, Microsoft HealthVault, Microsoft Dynamics CRM, 기타 앱)을 자사 OS를 기반으로 하는 Windows Phone을 통해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Pilot 프로젝트


① 참여 사업자

이번 Pilot에 참여한 사업자는 MS(Microsoft)-Tracfone-HCN(Health Choice Network)입니다. MS는 mHealth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단말기와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주지하듯이 MS는 이동통신단말기 제조사인 노키아를 소유하고 있으며 해당 단말기 OS는 Windows Phone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제공된 단말기는 노키아의 Lumia 520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동 단말기에는 mHealth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는 Microsoft Office 365, Microsoft HealthVault, Microsoft Dynamics CRM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림7] 마이크로소프트 mHealth Pilot Project에서 지급된 단말기와 애플리케이션



Tracfone Wireless는 멕시코의 1위 MNO사업자인 América Móvil의 자회사로서 1996년 선불제 이동전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MVNO로 MVNO 중 미국(미국령 일부 포함)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2014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입자가 25,519천)하고 있습니다. MS는 이번 pilot 프로젝트 대상을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거나 질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자들로 하였기 때문에 Tracfone은 적절한 사업자로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Tracfone은 MVNO이기도 하지만 미국의 Lifeline을 위한 서비스인 Safelink를 제공(약 450만 가입자)하는 사업자이고, Safelink 가입자 중 50만 가입자에 대해서는 Voxiva(mHealth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제공사업자)에서 제공받은 의료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적으로 제공(소위 SafeLink Health Solutions) 해오고 있기 때문에 MVNO 중에서도 mHealth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 높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HCN은 1994년에 설립된 비영리 지역보건센터로 미국 17개 주 37개 보건센터, 76만 명의 환자(대부분은 메디케이드)24) 또는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환자)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Pilot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100명의 환자 역시 HCN이 관리하는 환자 중 선택될 예정입니다.

② Pilot 프로그램 주요 내용

이번 pilot 프로그램에 참여한 100명의 메디케이드(Medicade) 환자 100명에게는 Tracfone의 선불요금제가 적용된 WindowPhone이 지급됩니다. 이 단말기에는 Microsoft Office 365, Microsoft HealthVault, Microsoft Dynamics CRM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의료정보 손실방지를 위해 기업용 보안 장치, 환자와 의사간 커뮤니케이션 지원 이메일 및 메시지, 예약을 위한 달력기능 원격단말기 관리 기능이 내재되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담당하는 HCN은 환자들이 각종 의료행위에 대한 동의 표시, 처방 계획에 대한 이해, 혈당 및 기타 바이탈 건강 정보 등에 대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및 제공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MS의 HealthVault를 통해 이루어지던 환자의료정보 관리가 데스크톱을 넘어 모바일 및 클라우드로 확장되도록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번 Pilot 프로그램에서는 MS의 음성인식서비스인 Cortana(애플의 Siri와 같은 서비스)를 더욱 향상시켜 환자들에게 다음 번 약제조 시기와 근처 약국을 알려줄 뿐 아니라, 다음 의사 진료시에 특정 우려사항에 대하여 문의하도록 알려줍니다. 또한 의사의 요구사항이나 의사의 이메일이 도착하였음을 음성으로 알려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MS-Tracfone-HCN의 협력 프로젝트는 몇 가지 점에서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습니다.
첫째, MS는 그간 데스크톱에서 강점을 이용하여 열세였던 모바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데스크톱과 모바일 OS간 호환으로 기존 MS가 제공하던 의료 솔루션 활용을 모바일 및 클라우드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MS의 모바일로의 확산은 그 동안 부진했던 단말기 판매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즉 환자측에서는 스마트폰, 의료진 측에서는 Surface(MS의 태블릿)와 같은 이동 단말기의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둘째, Pilot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서는 이번 Pilot 대상인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뿐 아니라 mHealth 솔루션을 개인가입자들에게도 확산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이번 Pilot 프로젝트가 성과가 있다면 메디케이드 지원을 받는 환자들에 대한 mHealth 서비스 제공이라는 새로운 시장(물론 틈새시장임에는 틀림없지만)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OS를 보유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mHealth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최근 동향에서 다음 세 가지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3사가 mHealth 시장을 두고 추진하는 전략상의 공통점


3사는 자사의 전략 추진에 적합한 파트너와의 협약체결에 아주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데이터 수집, 시장에서의 상품 개발, 의료용 센서 등 단말기 개발 등 mHealth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3사는 모든 것을 스스로 추진하기 보다는 각 과정에서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파트너는 통신사, 병원, IT 솔루션 업체 등 다양합니다. 3사는 향후 mHealth 시장의 가장 기대되는 아이템으로 전자의무기록(EHR이나 EMR) 시장에 대해서 가장 주목하고 있습니다. 즉 이용자의 건강 또는 신체정보를 무료로 수집하여 이를 기록, 관리하고 의료진이 이동 중에 활용할 수 있는 전자의무기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 합니다. 여기에는 단말기, IT 솔루션 등이 매출원이 됩니다. 이용자의 건강 및 의료 데이터를 수집, 축적, 가공하는 만큼 데이터보안을 담보하는 문제가 서비스 제공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사의 전략상의 차이점


3사는 mHealth 시장에서 전자의무기록 부문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반면에 실제 주력하고 부문이 상이합니다. 예를 들면, MS는 취약계층에 대한 mHealth 서비스 성공을 기반으로 한 단말기 및 솔루션 판매, 구글은 의료용 센서 및 구글글래스 확산, 애플은 소프트웨어 및 전자의무기록 선점 등이 그것입니다.

헬스데이터 수집 및 보안의 중요성


mHealth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3사가 전개하고 있는 모든 전략은 이용자의 건강 및 의료데이터 수집을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채널(3사 및 타사의 앱, 의료센서, 웨어러블 단말기 등)을 통해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이를 기반으로 한 각종 솔루션, 서비스 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향후 mHealth 시장의 주도권은 스마트 단말기 이용자의 건강 및 의료 데이터 수집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들이 신뢰하고 자신의 헬스데이터 수집을 동의할 수 있는 보안 역량을 갖추는 것도 수집 못지 않게 중요한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애플 - 구글 - MS의 본격화된 mHealth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