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 "Change Management"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오는 변화의 파도는 먼 미래의 일로 생각했던 변화가 곧 우리에게 다가올 현실임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는 기업에게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를 안겨줌과 동시에 하여금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에 대한 관심을 다시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급격한 경영 여건의 변화는 준비된 기업일수록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준비된 기업이란 '변화 관리'에 능한 기업을 말합니다. 즉, 변화 대응 역량을 키워온 기업은 남보다 한 발 앞서 낡은 관행과 단호히 결별하고, 스스로를 과감히 변화시키며, 그 과정에서 변화 관리 프로세스를 조직에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는 일에 능한 기업을 뜻합니다.
유기체의 속성을 지닌 기업에게 '변화'는 일종의 생존 본능인데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 자체가 도태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변화가 어려운 이유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 예측하기 어려운 외부의 돌발 상황, 잘못된 계획과 역량의 부족 등 여러 불가피한 사정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걸림돌을 극복하고 변화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5가지 실행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그림] Kurt Lewin's Force Field
변화가 일어난 후에 새로운 상태가 유지되는 과정은 아래 표와 같이 3단계로 나뉘는데, 그 첫 번째 단계인 Unfreezing가 바로 기존의 낡은 사고와 행동 방식을 깨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의 조직 문화, 혹은 사업 방식이 더 이상 적절치 않다는 인식에서 변화는 시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조직 문화의 핵심은 리더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레빈의 모델은 조직 변화에서 새로운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하게 암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단계 : 해빙 (Unfreezing) | 2단계 : 이동 (Moving) | 3단계 : 응고 (Refreez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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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힘이 약화되고 변화 추진력과 저항력 사이의 균형이 파괴 - 새롭게 요구되는 사고 및 행동 방식과 기존 방식과 차이에 대한 인식 확산 |
- 변화에 대한 믿음, 지지, 지원이 표출되고 새로운 조치가 행동으로 나타나고 새로운 단계로 이동 | - 새로운 가치관이 인정되고 변화된 행동이 반복됨으로써 조직 및 직무 안정화 - 모든 업무에 변화가 정착되고 내면화되어 구성원들의 자신감 확산 |
[표] Kurt Lewin의 변화 관리 3단계 모델
1 | 위기 의식 고조 - 상황이 긴급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함으로써 실천적 행동 유도 |
5 | 권한 부여 - 직원들이 넓은 범위에서 의사결정권을 가지도록 과감한 임파워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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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변화선도팀 구성 - 능력과 기업에 대한 애착을 가진 사람들로 지도자 그룹 형성 |
6 | 단기성과 확보 - 단기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공체험으로 사기 진작과 도전적 열정 자극 |
3 | 올바른 비전 정립 - 나갈 방향에 대한 큰 그림(비전)과 이를 이루기 위한 전략 수립 |
7 | 변화의 속도 유지 - 성공에 대한 자만과 안주를 경계하고 후속 변화 과제 도전 |
4 | 소통과 비전 전달 - 조직 구석구석에 반복적으로, 솔선수범을 통해 비전 전파 |
8 | 변화를 기업문화로 정착 - 위의 일곱 단계가 확고한 조직 문화로 정착되도록 함 |
[그림] 존 코터의 변화 관리 8단계 프로세스
변화가 꼭 필요함에도 잘 실행되지 않을 때는 위기 상황을 조성하는 것은 하나의 전략이 됩니다. 예를 들면 결과가 안 좋게 나올 것이 뻔한 고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거나, 실수가 불거지도록 방치하기도 하며, 의도적으로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하여 경쟁업체에 비해 취약한 부분을 부각시키는 방식을 쓰기도 합니다. 위기의식이야말로 변화 촉발의 가장 확실하게 행동을 촉발시키는 내적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Endings
(Saying Goodbye) - 기존의 것들을 있는 그대로 두고 새로운 업무, 환경, 관계로 떠남 -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과거의 정체성 폐기가 더 중요 |
The Neutral Zone (Explorations) - 과거 정체성과 현재 모습과의 혼돈과 불확실성이 강한 시기 - 시간이 오래 걸리는 비생산적 시기지만 새로운 방향 설정과 본질적 변화를 위해 중요한 단계 |
New Beginnings
(Moving Forward) - 새로운 행동과 사고가 시작되는 단계 - 미래를 향한 길을 보여주는 신호를 잘 이해해야 함 |
[그림] 윌리엄 브리지스의 변환 관리(Transition Management) 모델
윌리엄 브리지스는 조직 변화의 실체를 'Endings(결말) - Neutral zone(중립지대) - New beginnings(새 출발)'의 3단계로 위 그림과 같이 구분하였습니다. 특히 첫 단계인 Endings에 대해 Saying Good bye 단계라는 별칭을 붙이는데, 기존의 사업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기존 방식과 성과들을 그대로 놔둔 채(Let it go),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하라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Informal Stage (비공식단계) |
- 표준화된 방법 없이 최고 경영진이 변화관리 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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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ging Stage (초기단계) |
- 프로젝트 단위의 진척과정에서 변화 관리활동 반영 - 관리자들 대상으로 변화관리교육 시작 |
Formalizing Stage (공식화단계) |
- 표준화된 조직 변화 관리방법 활용 - 특정 프로젝트에 변화 관리 활동과 역량을 응용하는데 주력 |
Scaling Stage (확대단계) |
- 자사의 변화 역량 확대에 주력 - 모든 관련 직책을 대상으로 변화 관리 교육 실시 - 변화 관리의 책임과 권한 부여 받은 중간 관리자 역할 |
Embedded Stage (체질화단계) |
- 변화 관리 활동이 통합되고 공식적 방법과 도구를 활용한 모니터링 및 효과 측정 실시 - 다양한 변화에 유연히 대처하며 변화 관리가 기업 전체의 문화로 정착 |
[그림] IBM 기업가치연구소가 제시하는 5단계 변화 관리 성숙도
(자료 출처: LG경제연구원 –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 " Change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