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웹은 단지 개별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서가 아니라, 다양한 응용과 서비스를 연동하고 제공하기 위한 명실상부한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과거 웹 기술이 단지 브라우저와 서버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최근에는 HTML5를 중심으로 리치 웹 애플리케이션 기술, 시스템 API 기술, 서비스 플랫폼 기술, 웹 운영체제 기술들과 같은 플랫폼 지향적인 기술개발 및 제품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989년 CERN의 팀 버너스 리에 의해 만들어진 월드 와이드 웹 기술은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URL(Unified Resource Locator),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이라는 세 가지 기술을 기초로 간단한 문서와 자원들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이후 1994년 기술 표준화를 위한 W3C(World Wide Web Consortium)가 창립되면서 웹 기술은 눈부신 진보와 함께 인류 생활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반 기술로 발전해 왔습니다.
    초기에 단순히 정적인 문서 형태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web of document)에서, 서로 다른 서비스를 연결하는 기술(web of services)과 서로 다른 원격 데이터들을 연결하는 기술(web of data)로 진화하였고, 이제는 단말의 HW를 제어하고 연결하는 단계(web of devices)를 넘어, 클라우드를 통해 정보를 공유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며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단계(web of things)로 까지 진화하고 있습니다.

    2012년 6월 현재 전 세계에는 7억 개의 웹 사이트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 중 실제 작동 중인 사이트도 2억 개에 이르며, 비공식적으로 웹 서버 기능까지 내장한 장치들을 포함한다면 실제로는 2~3개 정도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의 대부분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을 인터넷에 접속하며, 이 중 70%가 넘는 시간을 뉴스, 쇼핑, 상거래, 소셜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등 웹 기술로 만들어진 서비스들을 사용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상 웹은 인터넷의 전부이며, 인터넷이 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으며, 단지 개별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서가 아니라, 점점 더 다양한 응용과 서비스를 연동하고 제공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웹 기술의 진화

    웹 기술의 진화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그림과 같이 크게 4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1989년부터 1999년까지의 기간으로 HTML, URL, HTTP라는 세 가지 기술에 기초에 웹 기술이 제안되고 보다 나은 인간 중심의 정보 처리 및 지식 공유 등을 목표로 하는 단계였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의 기간으로 XML에 기반하며 인간 중심의 정보 처리뿐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와 서비스, 멀티미디어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계였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로, 구글, 아마존, 위키피디아 등의 성공과 함께 웹 산업을 제 2의 전성기로 이끌며 다양한 신규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201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을 대상으로 HTML5와 web API를 통해 한 단계 진화된 웹 응용 환경을 제공하며 위치 정보 및 소셜 정보 등을 결합하는 통합 응용 플랫폼으로서 웹이 자리잡아 가는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웹 기술은 웹 마크업 기술을 기반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기술, 그리고 웹 플랫폼 기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HTML5와 브라우저 기술

  • 웹 기술이 확산된 가장 큰 배경은 HTML이라는 장치 독립적 표현 언어를 이용하여 정보를 표현하고, 이를 다양한 단말에서 브라우저라는 응용 프로그램으로 접속하여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는 표준 브라우저만 있으면 웹을 사용할 수 있다는 단말 플랫폼 비종속적인 장점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림과 같이 1993년 HTML 1.0 규격이 만들어지고 난 후, 1997년 HTML 4.0과 1999년의 HTML 4.01 규격이 만들어지기까지 웹 기술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였지만, HTML 자체가 갖는 확장의 어려움으로 W3C에서는 1999년부터 좀 더 다양한 확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XML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XHTML(Extensible Hypertext Markup Language) 1.0 개발을 추진하였고, 2009년까지 XHTML 2.0 개발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HTML은 단순함을 가졌으나 확장이 어려웠고, XHTML은 확장성은 좋았으나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단점을 가졌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XHTML 표준화는 계속 지연이 되었고, 이에 다양한 기술적인 진화 내역들을 흡수한 새로운 마크업 언어를 필요로 했던 업계 전문가들이 2004년 WHATWG(Web Hypertext Application Technology Working Group)를 구성하고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다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확장성을 갖는 HTML 5.0 규격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W3C는 2008년 새로운 HTML 규격을 만들기 위한 HTML WG를 구성하였고, WHATWG의 규격을 기초로 한 새로운 HTML5 표준안은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HTML5 표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HTML 표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별도의 추가적인 확장 기능 없이도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처리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HTML5에서는 다음과 같이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API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HTML5 표준안은 아직 초안 상태로 앞으로도 많은 수정과 보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현재 스펙을 기준으로 한 구현은 이미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구현되어 동작되고 있습니다. 구글, 애플, 모질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비롯한 많은 브라우저 개발사들은 브라우저 기능 개선과 함께 자사 규격을 표준에 반영하고 서비스 개발에 반영하기 위한 확장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웹 애플리케이션 기술

    2005년 이후로 웹 2.0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신규 응용과 기술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변화를 일으킨 부분은 RSS/Atom 등의 XML 데이터 조각을 이용한 서비스 연동 기술과 AJAX와 같은 비동기식 처리 기술, 브라우저 및 JavaScript 가속화 기술, Open API 와 매시업 기술 분야 등이었고, 이러한 기술들을 종합하는 웹 애플리케이션 기술 분야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웹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용어는 HTTP를 통해 전달되는 웹 페이지(XHTML 또는 그 변이형과 CSS, ECMAScript로 구성되는)의 집합체들이 웹 브라우저 내에서 애플리케이션 같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웹 애플리케이션은 여러 페이지를 거치는 대화형 처리 절차를 가지며, 이를 위한 상태 유지와 데이터 유지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웹 콘텐츠와는 구분됩니다. 일반적으로 웹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별도 프로그램의 설치 없이도 표준 브라우저만 있으면 계속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Open API 등을 통해 손쉽게 매시업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는 등 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 반면, 오프라인 처리와 단말의 특성 정보를 활용할 수 없고, 브라우저의 성능에 좌우되며 대용량의 처리 등에 한계를 갖는다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단말의 하드웨어와 관련되는 제어를 직접 할 수 없다는 점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터리의 잔량, 주소록의 주소 정보, 단말에 저장된 일정 정보 등을 활용하고자 해도 할 수 없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혀 왔습니다.


    웹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W3C의 표준들은 위의 그림과 같이 단순한 문서 표현의 수준을 넘어, 위젯과 같은 패키징 기능, 네트워크 및 커뮤니케이션 기능, 센서 및 하드웨어 제어 기능, 스토리지 및 파일 제어 기능, 사용자 인터액션 기능 등 거의 모든 기능을 웹 기반으로 처리하기 위한 표준 규격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 웹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기술 표준 동향

    일반적으로 플랫폼은 협의(狹義)의 의미로는 API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수한 SW 프로그램을 의미하여, 광의(廣義)의 의미로는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의 기반이 되는 아키텍처로 다양한 응용과 서비스가 개발/제공되는 환경을 포괄적으로 의미합니다. 초기의 웹 기술은 단순히 문서를 공유하고 정보를 표현/공유하기 위한 구조였지만, 지속적인 기술의 발전과 확장에 따라 2000년 이후부터 웹 기술은 점점 더 다양한 서비스와 데이터를 연동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응용 플랫폼의 형태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러한 웹 플랫폼 기술의 지속적인 확산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있습니다.

    단순성 : 웹 기술의 HTTP, URI, HTML이라는 단순한 요소들만을 활용함에 따라 기술 확장이 용이하고, 다른 응용 개발 환경보다는 손쉽게 개발자가 관련 기술을 익히고 활용하고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호환성 : 웹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단일 표준화되어 있고 표준과 기술이 공개되어 있어 관련 기술을 손쉽게 적용하여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독립성 : HW 및 운영체제 의존성이 적어서 표준 브라우저와 웹 엔진이 있는 환경이라면 어떤 장치에서든 일관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개방성 : 웹 응용은 서비스 재활용이 손쉬우며, 개방형 API 등을 통해 기존에 개발된 내용을 손쉽게 융합하여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식성 : 웹 기술은 소형의 단말 환경에서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데이터들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웹 플랫폼은 웹 서비스와 웹 브라우저를 중심으로 하는 웹 응용 서비스 환경을 말하며, 다양한 웹 응용과 웹 서비스가 개발/제공되는 환경을 의미합니다. 최근의 HTML5 동향에서 볼 수 있듯이, 웹 기술은 점점 더 단말/플랫폼/스크린의 경계가 없도록 하며, 모든 정보와 서비스 및 사물을 묶는 인프라와 플랫폼이자 새로운 앱과 SW 환경으로서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웹 플랫폼 기술들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Device API

    웹 애플리케이션이 갖는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단말의 하드웨어와 관련되는 제어를 할 수 없다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웹 애플리케이션의 약점은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의 웹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모바일 단말의 경우 플랫폼으로부터의 제약을 많이 갖고 있지만, 반면에 보다 다양하게 디바이스 기능들을 활용할 필요를 갖고 있어 단말 기능 접근에 대한 요구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W3C에서는 2008년 12월 Device API와 관련되는 다양한 표준화 이슈들을 발굴하기 위해 관련 워크숍을 개최하였고, 워크숍 논의 결과를 기초로 WG 설립 작업을 진행하여 2009년 6월 DAP(Device API and Policy) WG를 발족하게 되었으며, Contacts API, Messaging API, Calendar API 등 16개의 API들을 도출하였고 이에 대한 표준 문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DAP WG는 Device API WG로 이름을 변경하고 2013년 7월 말까지를 목표로 표준화를 끝낸 후 실제 브라우저 내의 구현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Device API 표준은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하여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표준으로, 향후 표준화가 완료되고 다양한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구현된다면 강력하고도 다양한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Web API

    W3C는 2006년 Rich Web Client Activity를 시작하며 Web Application WG와 Web API WG를 만들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다, 2008년 Web Application WG로 통합하여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약 20여 개 이상의 웹 애플리케이션 관련 표준안들이 검토되고 협의 중에 있으며, 이러한 Web Application WG의 주요 Web API 표준화 작업은 다음과 같이 6가지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XHR(XMLHttpRequest) : AJAX와 같은 비동기식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법의 핵심 요소로서, 서버와 클라이언트 사이의 데이터 전송을 위한 기능을 정의합니다. 현재 XHR 1.0을 확장하는 2.0 표준에 대한 초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Web IDL : 브라우저에서 구현되어 웹 상에서 인터페이스를 설명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IDL(인터페이스 정의 언어)을 정의합니다. Web IDL은 인터페이스의 정의와 더불어, 인터페이스와 ECMAScript, 그리고 자바 바인딩에 대한 명료한 적합성 요구사항을 제공하는 데 이용됩니다.
    Web Socket : 원격 서버와의 양방향을 가능하도록 하는 웹 소캣을 이용하는 웹 페이지를 가능하도록 API를 정의합니다. 웹 소캣에 대한 규격은 IETF에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Web Storage : 웹 클라이언트 내에 구조화된 키-값 쌍 데이터의 영구적 데이터 저장을 위한 API를 정의합니다.
    Web Workers : 웹 애플리케이션 작성자가 메인 페이지 내에서 병력적으로 스크립트 백그라운드 작업을 생성하여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API를 정의합니다. 이를 통해 장시간 실행되는 스크립트를 인터럽트 없이 수행 가능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File API : 단말에서 내부 파일 접근을 위한 API로 현재 File List와 Blog 처리, 디렉토리와 시스템, Writer 등의 세 가지 API 규격을 각각 만들고 있습니다.
    CORS(Cross-Origin Resource Sharing) : 서로 다른 도메인 간의 웹 자원을 공유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접근 제어 및 권한 제어 표준입니다.

    위와 같이 다수의 웹 애플리케이션 관련 규격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특히 주로 HTML5와 관련하여 스토리지 처리, 백그라운드 처리, 소켓 처리, 비동기 데이터 처리 등과 같은 새로운 규격들이 개발 중에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앞으로 차세대 웹 애플리케이션의 기능과 형태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Native Web App

    최근 Native Web App이란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원격에 있는 웹 자원을 불러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로컬에 저장된 웹 자원에 기초하여 웹 응용이 동작한다는 개념에서 Native Web App이라고 불리며, '위젯(Widget)'과 같은 형태를 비롯하여 설치형 웹 응용들을 모두 포함하는 새로운 개념입니다. 위젯에 대해서는 아직도 다양한 정의와 인식의 차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용자 기기 또는 모바일 단말에 다운로드 하거나 설치할 수 있으며 간편히 쓸 수 있도록 만든 작은 창(window) 형태의 응용" 개념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위젯은 그 실행 유형과 구동 플랫폼, 구동 방식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보통 웹 위젯은 웹 기술을 사용하여 구동되는 위젯 형태를 의미하며, 모바일 위젯은 모바일 단말에서 구동되는 위젯을 부릅니다. 위젯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은 2006년부터 제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위젯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위젯 플랫폼들이 개발되면서, 위젯 플랫폼 간의 호환성을 높이고, 기 개발된 위젯 애플리케이션들을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2007년부터 W3C의 웹 애플리케이션 WG를 중심으로 표준화 작업이 시작되었고, 현재 7개 문서로 나누어 작업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Widget 2.0에 대한 표준화를 추가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네이티브 웹앱 모델로 단순한 위젯 형태가 아닌 보다 복잡한 설치형 웹 응용 형태를 기초로 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웹 운영체제 기술 동향


    웹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웹 응용으로 만들고 제공하기 위한 기술뿐 아니라, 웹 기술에 기반한 독자적인 운영체제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 가지 시도들도 등장해 왔습니다. 웹 기반 SW 플랫폼은 Native SW 플랫폼이나 자바 기반 SW 플랫폼에 비해 널리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 확보 용이성, 크로스 디바이스 적용 용이성, 응용 확보의 용이성, 웹의 개방성, 글로벌 협력의 용이성, 웹 접속 디바이스의 급속한 증대 등으로 확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웹 플랫폼 기술은 웹 서버 플랫폼 기술과 웹 클라이언트 플랫폼 기술, 그리고 웹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성됩니다.

  • 1단계 웹 운영체제(1994 ~ 2005년)

    초기의 웹 운영체제의 개념은 웹 기반의 데스크톱 환경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였습니다. 초기 Web Desktop 또는 Webtop 환경은 브라우저 위에 웹 페이지를 통해 데스크톱 환경과 유사한 가상의 데스크톱 페이지를 만들어 제공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웹 서비스들을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개념은 1994년 SCO를 통해 최초로 소개되었고, 이후 eyeOS를 비롯하여 많은 서비스와 제품들이 등장하였습니다. 1단계 웹 데스크톱 기반의 운영체제는 1)언제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며, 2)브라우저만 있으면 구동이 가능하며, 3)단말 플랫폼에 무관하다는 특징을 장점으로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1)보안 취약성과 속도 문제, 2)기존 데스크톱 환경과의 차별성 부족, 3)오프라인 시 사용 불가능, 4)응용 부족, 5)차별성 부족 등의 여러 가지 단점과 한계를 나타냈습니다.

  • 2단계 웹 운영체제(2006년 ~ 현재)

    2005년 웹 2.0의 등장과 모바일 및 스마트폰의 급성장은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2009년 webOS의 등장은 웹 운영체제에 대한 개념과 생각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웹 기술을 운영체제와 결합시키는 다양한 시도들을 하여 왔지만, 웹을 기반으로 하는 웹 응용 중심의 운영체제가 등장한 것은 최초였기 때문입니다.

    Web OS : 리눅스 커널에서 구동되는 모바일 운영체제로 웹 2.0 기술들을 포함하면서 Mojo Framework를 기반으로 웹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응용들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다양한 웹 운영체제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고, 크롬 OS 등의 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Web OS의 주요 특징은 모바일 단말을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으로 웹 언어를 사용하여 프로그래밍을 한다는 혁신적인 개념과 함께 웹 응용을 핵심으로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치열한 모바일 플랫폼들과의 경쟁 속에서 이러한 웹 응용을 중심으로 한다는 특징만으로 경쟁을 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Chrome OS : 구글 크롬 OS는 2009년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Chromium OS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2010년 12월에 발표된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입니다. 크롬 OS는 자바 기반의 플랫폼인 구글 안드로이드와는 별개로 개발되고 있으며, 북 사양과 유사한 크롬북 단말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크롬 OS는 리눅스를 기본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크롬 브라우저를 최적화시켜 기본 인터페이스로 채택하고 있다는 점과, 그림에서처럼 WebOS와는 달리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하는 thin client 구조를 지향하고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와의 연동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구글 크롬 OS의 주요한 장점들로는 1)모든 주요 자료의 클라우드 저장, 2)저사양 단말에서도 구동 가능, 3)빠른 부팅 속도, 4)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일관된 사용자 환경 제공 가능, 5)지속적으로 자동 업데이트되는 운영체제를 꼽고 있습니다. 반면 항상 네트워크 기반의 접속을 해야 하므로 1)오프라인 사용이 불가능하며, 2)특정한 단말(넷북)에서만 구동 가능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Webinos : 2010sus 9월부터 2013년까지 EU FP7 산하의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으며, 다양한 커넥티드(스마트폰, 모바일 기기, TV, 자동차 등) 단말 위에서 안전하고 견고한 웹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공유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Telecom Italia, DoCoMo 등 4개 통신사,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 BMW 등 3개 제조사를 비롯하여 15개의 연구기관 및 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게임, 소셜 서비스 등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기기 지원, 자원 공유, 통신 기능, 보안 모델 등에 초점을 맞춘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타이젠(Tizen) : 2011년 삼성과 인텔의 주도로 만들어진 Tizen Association을 통해 개발되고 있는 운영체제로, HTML5 기반의 웹 응용 프레임워크를 핵심 요소로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폰, 스마트TV 및 차량용 시스템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번 MWC 2013에서 타이젠 2.0이 탑재된 개발용 단말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B2G Project :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모질라(Mozilla)에서 추진하고 있는 오픈소스 기반의 웹 운영체제 개발 프로젝트로, HTML5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모바일 단말의 다양한 HW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웹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운영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UI 모듈인 Gaia, 애플리케이션 런타임인 Gecko 엔진, 하위 레벨 운영체제 시스템인 Gonk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웹 기술은 편의성, 응용성, 호환성, 보편성,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를 해오고 있습니다. 과거 웹 기술이 단지 브라우저와 서버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최근에는 HTML5를 중심으로 리치 웹 애플리케이션 기술, 매시업 기술,단말 제어를 위한 시스템 API 기술, 서비스 플랫폼 기술, 웹 운영체제 기술들과 같은 플랫폼을 지향하는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웹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갖는 중요한 의미는 미래 플랫폼 경쟁력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최근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서 볼 수 있듯이, 플랫폼 주도권과 경쟁력은 기업의 흥망성쇄와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 요소가 되었습니다. 구글과 애플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생태계, 노키아의 급속한 몰락, 전체 휴대폰 매출의 4%를 차지하는 애플이 전체 휴대폰 산업 수익의 50%를 차지하는 사건 등은 플랫폼이 곧 핵심 경쟁력이란 점을 증명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사업자가 단말기, 서비스, 콘텐츠 공급 등을 주도하며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대에서, 플랫폼 사업자에 의해 생태계가 결정되고 주도되는 플랫폼 중심의 시대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제 앞으로의 웹은 더욱더 많은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더욱더 많은 곳에서 사용자들과 만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HTML5가 있습니다.

    (자료출처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HTML5 기반의 웹 플랫폼 기술 표준화 동향')